Exhibition / Fair<From To Earth> 展 in The PaperLab




<From To Earth> 展

23.10.24 ~ 11.30

삼원특수지 더페이퍼랩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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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디자인과 친환경 생분해 소재를 활용한 패키지 디자인

: 친환경 패키지&굿즈 브랜드 DSLSM이 <From To Earth> 전시를 선보입니다. 비벌목 생분해 소재 ‘얼스팩(earthpact)’ 소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의 관점에서 패키지를 개발하는 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합니다. 

‘친환경 제품들이 오히려 예쁘고, 편리하고, 기능적이며 합리적일 수 없을까?’ 라는 질문을 통해, 소재의 특징을 연구하고 다양한 구조를 개발 및 적용하여 최적화된 설계를 진행합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얼스팩(Earthpact) 소재의 다양한 특징 중에서도 '생분해'에 집중하여, 식품/식물/배송/선물 크게 4가지 카테고리의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1. Food


첫 번째로 주목한 카테고리는 '식품'입니다. 식품 분야는 위생, 편리성, 효율성 등의 이유로 일회용 패키지 사용량이 많습니다. 때문에, 일회용품 사용이 불가피하다면, 생분해가 되는 소재로 식품용 패키지를 만드는 것이 적합하다 판단했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식품접촉인증을 받은 얼스팩 중에서도 코팅을 하지 않은 얼스팩을 사용하여 기획하였습니다.


Dimsom Box

친환경에 관심이 높은 2030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야외 푸드트럭에서 사용되는 것을 타겟으로, 취식 또는 포장이 가능한 '딤섬박스(Dimsom Box)' 패키지를 고안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모든 프로젝트들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구조적으로 결합하는 방식으로만 고안하였으며, 그중에서도 딤섬 박스 패키지는 소스나 그림으 흐르지 않도록 바닥 쪽에 절개선이 안 생기도록 설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베이커리나 디저트 등 다양한 사용처로 확장할 수 있도록 손잡이가 있는 버전을 추가하였습니다.


Director's Note

딤섬 박스에서는 특히 코팅이 된 버전의 얼스팩 사용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코팅이 된 버전의 얼스팩을 사용하면, 국물이나 소스가 많은 음식물도 충분히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소재의 관점으로 봤을 때, 생분해 특징을 살리기 위해서는 코팅이 없는 것을 사용하여 국물이나 소스가 적은 음식물에 한정하여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와 같이, 기획 의도와 시장성 또는 사용성의 충돌이 있을 때, DSLSM은 보통 2개 다 선보입니다. 고객이 직접 선택 또는 추가 할 수 있도록, 가능한 선에서는 각 옵션들을 함께 준비합니다. 제품은 결국 고객이 구매하고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큰 방향을 기획하고 제안하면 됩니다. 그리고 품질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입니다.






2. Plant


다음으로 관심을 갖은 카테고리는 '식물' 관련 분야입니다. 친환경 패키지와 굿즈 솔루션을 제공하며, 특히 식물 분야에서 친환경 제품을 매우 높게 선호하고, 다양한 제품들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에는 다회용으로 친환경 제품을 제공했다면, 이번에는 생분해가 되는 소재의 특징을 살려서, 일회용 사용이 필요한 제품을 디자인하고자 하였습니다.



Seedling Pot

생분해 소재의 강도와 사용성을 고려하여, 사이즈가 작고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모종 포트(Seedling Pot)'을 타겟으로 디자인과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은 납작한 형태로 보관 및 이동에 뛰어난 장점이 있으며, 쉽게 접고 끼우는 방식으로 개발하였습니다. 또한, 시트(Sheet)로 된 소재의 특징을 활용하여, 인쇄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강조하여였습니다. 


Director's Note

모종 포트에서 가장 많이 고민한 것은 '손쉬운 조립'이였습니다. 보통 많은 양이 사용되는 제품이라, 당장 손쉽게 조립될 수 있도록 비틀어 고정시킬 수 있는 방식을 적용하였습니다.

화분이나 땅에 그대로 옮겨 심어진 후, 뿌리가 잘 뻗어나가 생장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접는 선을 따라 하단에 슬릿이 들어가 있습니다. 반면에, 바닥면에 배수 구멍이나 물받이는 없습니다. 모종 포트는 물을 흠뻑 줘서 배수시키기 보다는 촉촉하게 흙을 적시는 정도로만 분무하는 방식으로 물을 주기 때문입니다.




3. Delivery


다음으로 주목한 카테고리는 '배송'입니다. 택배, 음식, 세탁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물건이나 음식들이 배송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배송 분야에서는 이미 다회용 솔루션 또는 재활용을 위한 솔루션들이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나오고 있습니다.


Envelope

소재의 특징을 고려하여 가볍고 얇은 내용물을 담는 방향으로 설정하였고, 시장에서 아직 확실한 솔루션이 없는 '봉투'를 타겟으로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유일하게 부피가 없이 납작한 제품이라, 결합방식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이 필요했습니다. 평면에서 간단하고 튼튼하게 결합할 수 있는 구조를 연구하여, 편지봉투나 서류봉투 등 납작한 형태의 패키지들에 적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함께 고안하였습니다.


Director's Note

봉투 디자인에서는 틱히 접착제의 유혹이 많았습니다. '친환경 또는 생분해 접착제를 사용하면 안 될까?' 라는 고민이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결합 구조를 유지한 2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번 프로젝트와 전시의 컨셉입니다. 오로지 구조와 형태만으로 디자인을 하고자 하였습니다. 단일소재로만 만들어 내는 것이 생분해에 유리하니까요.

두 번째는 생산 원가입니다. 접착제는 원재료 뿐만 아니라 수작업 인건비를 발생시킵니다. 소재 사용량을 좀 더 늘리더라도, 접착을 하지 않는 것이 제품 생산 원가에 유리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위와 같이 목적을 정리한 덕분에, 합리적이면서도 가치있는 디자인 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4. Gift


마지막으로 이번 프로젝트와 전시에서 다룬 카테고리는 '선물' 입니다. 선물은 패키지가 가장 중요한 케티고리 중 하나입니다. 선물을 받았을 때, 처음 보고 만지는 것이 패키지이기 때문에, 선물 카테고리에서 패키지는 브랜드의 '첫인상'과도 같습니다.


Gift Box

선물 카테고리에서는 기업이나 브랜드를 타겟으로, 제품의 가치를 돋보이게 하는 박스 형태의 패키지 디자인을 고안하였습니다.

널리 사용되는 선물용 박스 패키지 형태에서, 접착제가 사용된 부분을 접거나 구조적으로 결합하여 고장할 수 있도록 고안하였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싸바리 박스, 서랍 박스 그리고 G형 박스까지 총 3가지 구조의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Director's Note

소재의 강도와 두께를 고려하여, 초기 기획 단계부터 소형 사이즈의 패키지들을 타겟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크고 단단한 패키지를 만들면 골판지처럼 제작된 소재가 필요한데, 현재 얼스팩에는 골판지 형태의 크고 단단한 종류가 없습니다. 과거에는 이러한 경우, 일반 골판지와 친환경 소재를 붙여 합지를 만들어 사용한 사례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방식은 결국 접착제를 사용하고 다른 소재들이 섞여 재활용에 좋지 않습니다.




전시를 마치며...

이번 프로젝트는 삼원특수지 더페이퍼랩에서 전시를 제안해 주셔서 시작되었습니다. 때마침, 내부에서도 새로운 소재와 제품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시기라, 취급하고 계신 소재 중에 DSLSM과 결이 가장 잘 맞는 소재를 선택하여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를 계기로, 생분해 제품 라인업을 꾸준히 선보이고자 합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삼원특수지 더페이퍼랩 관계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